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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10 남자를 위한 ‘다이어트 비법 (Why Guys Diet Differently)
┣ Well-Being2009. 4. 10. 13:46
남자를 위한 ‘다이어트 비법’
Why Guys Diet Differently
칼로리 줄이고 운동 병행해야… 경쟁하면 효과 ‘100배’

최근 의학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이 영양(營養)에 관한 ‘획기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 내용을 보며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이게 뭐야”라고 실망할지도 모른다.

우리가 익히 아는(?) 사실, 즉 적게 먹어야 체중이 준다는 원칙론을 연구자들이 마침내 확인한 데 불과한 듯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어떤 비율로 섭취하느냐는 결코 중요하지 않다.

최상의 다이어트는 칼로리 섭취를 크게 줄이는 것이라는 사실을 연구자들이 확인했다(그러나 적어도 하루 1200㎈는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바로 여기에 문제가 있다.

어떤 다이어트 법이 혀끝을 유혹하는 고칼로리 식품을 외면하는 데 필요한 의지력을 증진하느냐를 알아내는 것은 단순히 칼로리를 계산하는 일보다 훨씬 어렵다.

그리고 여성에게 적합한 체중감량 전략 중 다수는 남성에게는 효과가 없다는 사실도 드러났다(그 반대도 역시 성립한다). 남자들의 접근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 이유를 살펴본다.

01. 남자들은 먹는 욕심은 덜하다

올해 초 미국 에너지부 산하의 브룩헤이븐 국립실험실은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남자와 여자 자원자에게 그들이 선호하는 식품을 제공한 뒤 영상진단법인 PET(양전자단층촬영)로 뇌의 활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남자들은 공복감과 식욕을 여자들보다 더 잘 억누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성들의 뇌 활동은 그 먹을거리 말고 다른 것을 생각하라는 주문에도 다수가 계속 좋아하는 음식을 갈구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쉽게 말하자면 ‘감정적 음식 섭취(emotional eating)’다. 미국영양학협회(ADA) 대변인이자 개인 트레이너인 짐 화이트는 여성 고객들에게 식욕 억제는 남자들에 비해 ‘불리한 싸움(uphill battle)’이라고 미리 말해준다. 남자 고객들에겐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 남자들은 딴생각을 잘 하는 모양이다. 아니면 아무런 생각이 없는 건지.

칼로리 줄이고 운동 병행해야… 경쟁하면 효과 ‘100배’

KURT SOLLER 기자

02. 하지만 음식 고르는 데 우둔하다

여자가 다이어트를 결심할 때 대개 가장 먼저 식품점에서 건강식품을 찾는다. “그러나 남자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화이트가 말했다. “여성은 학습 열의가 높다. 영양제를 찾고, 성분을 알아보고, 건강에 좋은 요리법과 식사에 신경을 쓴다.” 남자들은 무엇이 건강에 이롭고 나쁜지 알기 위해서는 의식적으로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닭고기라도 다 좋은 건 아니다. 혼란스럽거든 식품점에 가서 잘 살펴보라. 아니면 가까운 여자에게 묻든가.

03. (지더라도) 누구와 경쟁하길 좋아한다

여성을 위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인 ‘커브(Curves)’나 ‘웨이트 와처(Weight Watchers)’를 보라. 전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의 모임 안에서 서로 위로하고 함께 손잡고 목표를 이루는 데 초점을 맞추는 프로그램이다. 반면 남자에게 체중감량은 하나의 스포츠다. “나라면 남자 고객의 체중감량을 유도하려면 경쟁적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프리티킨 에지(The Pritikin Edge)’라는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만든 로버트 보겔 박사가 말했다.

“남자는 자기가 체중을 더 많이 줄일 수 있다고 친구와 내기를 걸 듯하다. 반면 여자는 서로 정한 목표에 도달하면 같이 나가서 새 옷을 사기로 약속할 듯하다.” 그의 이러한 직감은 연구 결과가 뒷받침한다. 체중 0.5kg이 빠질 때마다 돈을 준다면 남자가 여자보다 목표를 더 잘 달성했다.

04. 자신의 몸집에 무신경하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남자들은 대개 외모보다는 건강상의 이유나 질병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여성은 사회적 압력(개인의 태도·의견·행동을 특정한 방향으로 이끌어 변화할 수 있도록 작용하는 사회적인 힘)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는 경향이 훨씬 강하다. 보겔은 프로 미식축구 선수들에게 건강 자문을 해준다.

배가 불룩 나오고 체중이 140kg를 넘는 공격수들을 흔히 본다. 그들은 한결같이 자신의 거대한 몸집에 거부감을 느끼기 보다는, 오히려 만족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여성은 자신을 주변 동료와 곧잘 비교한다. “140kg이나 나가는 여성이 자기 몸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경우는 없다”고 보겔이 말했다. “여성에겐 사회적 매장이라는 무시무시한 부담이 따른다.”

결론적으로 남자는 과체중 때문에 무시당하는 경우는 적다. 남자는 자신의 몸집에 불만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만 여성은 체중에 집착할 가능성이 크다.

05. 운동을 병행해야 효과적이다

남편과 아내가 똑같은 헬스 프로그램에 등록했다면 처음에는 남자가 체중을 더 많이 뺀다. 근육량이 많기 때문이다. 또 남자는 운동으로 감량 목표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화이트는 남자의 경우 헬스가 ‘영업 활동’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1주일에 네댓 번 가서 격렬하게 운동을 한다. 여자들은 대개 “난 근육질이 되고 싶은 게 아니라 날씬해지고 싶어”라고 말한다.

그런 변명 대신 남자에게 배워야 할 사안이 바로 이것이다. “운동을 하지 않고서는 체중을 줄일 수 없다는 게 진리”라고 보겔이 말했다. 그 진리는 칼로리 계산과 함께 남녀에게 공히 적용되는 다이어트 규칙이다.

Posted by 한수정